주변과 잘 어울리는 TV 소비자 시선 사로잡아
삼성‧LG‧동부대우전자 TV 디자인 차별화 정성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말쑥한 옷을 입은 TV가 거실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주요 TV제조사들은 디자인 특화 T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은 차별화된 디자인 TV를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

   
▲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제조사들이 TV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은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화질과 사이즈는 물론 주변 환경과의 조화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특화 제품은 ‘더 프레임 TV’다.
이 제품은  ‘아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사용자가 선택한 예술작품이나 사진이 화면에 액자처럼 보인다. 또 조명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조정해 실제 작품과 동일한 생생한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더 프레임 TV와  QLED TV 등에 TV와 벽면 사이에 틈새가 없도록 부착 가능한 ‘밀착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했고, ‘투명 광케이블’과 ‘원커넥트 박스’로 복잡한 선을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스탠드로 TV를 세웠을 때 뒷면까지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360도 디자인도 적용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TV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해 입상작들의 상품화를 추진하는 등 TV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사진=LG전자 제공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는 제품의 특성을적극 활용하고 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은 디자인이 가능한 올레드 패널을 TV 디자인의 차별 요소로 삼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벽걸이형 제품이다.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W7 시리즈(65형 기준)는 패널 두께가 2.57㎜에 불과하다. 벽걸이 TV 거치대를 포함해도 4㎜가 되지 않는다. 또한 LG전자는 TV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해 TV 하단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 동부대우전자의 인테리어 TV 허그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2014년 TV 시장에 재진입한 동부대우전자의 인테리어 TV인 ‘허그 TV’도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좌우 라운드형 프레임에 TV 테두리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산토리니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모던 스타일의 유러피언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6월말 국내에 출시된 허그 TV는 15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 대우전자는 최근 과테말라 등 중남미 수출을 시작으로 허그 TV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TV를 구입할 때 화질과 사이즈 못지않게 가정 인테리어에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라며 “각 TV 제조사들은 내년 신모델에도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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