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국방부는 18일 화성-12형 및 화성-14형 등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종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는 핵탄두 및 투발수단 능력의 증대를 과시하고 확인하려는 의도라고 관측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능력 확보를 위해 지난 6차에 이은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채택 후 3일만인 지난 15일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고도 및 비행 거리, 비행시간과 속도를 고려해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2형)로 잠정 판단한다"며 "정상각도로 발사해 괌 등 미군 증원기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타격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에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최초 공개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또한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 의도와 관련해 자체 핵·미사일 개발 의지 지속 표출, 핵실험에 이어 중거리 핵 투발 수단 과시를 통해 실질적인 '괌 포위사격' 능력 시현, 미국 주도 '안보리결의 2375호' 채택 등 대북 강경기조에 반발,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의 16일 발표내용을 분석한 결과 "화성-12형 발사시험을 통해 IRBM(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달성 및 전력화, 화성-14형 등 ICBM 능력확보를 위한 최종단계에 근접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은 상시 핵실험 가능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방부는 이날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집권 후 40회에 걸쳐 60발을, 2017년 14회 19발 및 문재인 정부 출범 후 8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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