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레버쿠젠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버쿠젠의 두 골은 모두 손흥미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레버쿠젠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레버쿠젠 손흥민/뉴시스 자료사진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전방에서 슈테판 키슬링·율리안 브란트·골잘로 카스트로 등과 호흡을 맞췄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레버쿠젠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골 욕심을 버린 그는 해결사보단 도우미 역할에 더욱 힘을 실었다.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달린 레버쿠젠(17승4무11패·승점 55)은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볼프스부르크(16승6무10패·승점 54)와는 승점 1점 차다.

레버쿠젠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리그 4위(1~3위 32강 조별리그·4위 플레이오프 진출) 안에 들어야 한다.

승점 1점을 더한 도르트문트(20승5무7패·승점 65)는 2위를 차지했다.

상위팀 간의 대결답게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홈팀 레버쿠젠이 먼저 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키슬링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라스 벤더가 재차 머리에 맞혀 선제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가 문전으로 빠르게 띄운 크로스를 올리버 키르히가 절묘한 백헤딩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다시 한 번 작품이 탄생했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브란트가 손흥민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카스트로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39분 로베르토 힐베르트의 핸들링 반칙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로이스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양팀은 후반전에도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 풀타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흥민 풀타임, 갓흥민 대단해" "손흥민 풀타임, 잘하네" "손흥민 풀타임, 풀타임을 뛴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이 있어서겠지" "손흥민 풀타임, 잘하고 있어" "손흥민 풀타임, 월드컵도 멀지 않았는데 좋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