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한미 방위나 주변국 방위로 합당하지 않고 대체하지 않는 것이 국익에 보탬이 된다"며 앞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던 것과 상반되는 오락가락 답변을 보였다.

송영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 "전술핵을 갖지 않고도 굳건한 한미 핵확장 억제 정책에 따라서 시공간을 초월한 능력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핵을 보유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국제적 압력,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이러한 정책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전술핵 재배치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한다'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항변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아야 국익에 보탬이 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송 장관은 정 의원에게 앞서의 전술핵 재배치 검토 언급에 대해 "4일에는 북한이 수소탄과 같은 위력있는 무기를 실험한 후 국방장관으로서 모든 걸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 걸 지렛대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미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이어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나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와 논의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핵무기 확정 억제 정책에 이의가 없다'고 회의했고 이와 관련해 국익 및 안보 차원에서 여론이나 의원들 얘기를 지렛대로 이용한 것이라고 지난 2일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 장관은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KMPR·KAMD)를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전술핵 재배치에 관한) 대안"이라며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전략사령관, 태평양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많은 것을 확인했고 받아냈지만 그 내용을 여기서 공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