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사퇴…“비리 잘못된 관행들 너무도 많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표명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채널A 캡처

정홍원 총리는 이날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의 분노를 보면서 국무총리로서 책임지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족들의 절규가 잠을 못 이루게 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앞으로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돼 더 이상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가족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는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혼자 사퇴한다고 해결되는 거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이번 사고 정말 정부의 무능함 보여줬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그래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데 안따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