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현지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와 안보, 인권, 민주주의, 개발과 같이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새정부의 정책방향과 대부분 일치한다.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을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기후변화, 포용적 성장과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의제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더욱 우리 동포 여러분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김정숙 여사와 현지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동포간담회를 통해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적극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국민 대합창, 기억하십니까”라며 “서울과 평창, 그리고 여기 뉴욕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노래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특히 뉴욕에서는 이른 새벽 시간이었는데도 우리 동포 200명이 참여하여 열기를 더했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겨울, 그 정겨움과 아름다움, 역동성을 알려달라. 동포 여러분이 함께해주시면 평창 동계올림픽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 왔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지난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도 재차 촉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어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장학제도와 모국 방문 연수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들에게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 교육 등 동포 사회의 다양한 노력을 뒷받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동포들의 지식과 경험을 조국과 연결하는 차세대 재외동포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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