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상품성 호평…출시전 분위기 ‘OK’
초반 반짝 효과보다 꾸준한 판매가 중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30’ 출시가 임박하면서 LG전자 내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V30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LG V30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 홍보 모델이 LG V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 V30는 ▲158g의 무게와 7.3㎜ 두께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 ▲영화처럼 촬영하는 시네 비디오 ▲고품격 하이파이 사운드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LG 페이 등 다양한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LG화학의 고효율 배터리,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도 LG V30에 들어갔다. LG V30는 사실상 LG의 스마트폰 관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인 셈이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LG V30를 공개한 LG전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13개의 LG V30 체험존을 운영하고,  14일부터 예약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TV CF를 통해서는 역광과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성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인기아이돌 그룹 트와이스를 앞세워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LG V30 홍보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출시전 LG V30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에서 실시한 비교 평가 결과 LG V30는 갤럭시노트8 등 경쟁제품과 대등한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좋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LG V30에 대해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씨넷은 “V30의 디자인은 날렵하고 매끄럽다”면서 “LG는 올해 스마트폰 디자인의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매셔블과 CNBC, 엔가젯,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등도 카메라성능과 휴대성 등 LG V30의 상품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 LG V30 CF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LG V30의 연착륙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X의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LG V30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반짝 출시 효과 보다는 꾸준한 판매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LG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외신 등의 호평을 받았으나 이 부분이 실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라며 “LG V30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을 일정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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