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헌학교뒤‧송림4구역 시범사업…도심내 대규모 청년주택 공급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하 주환사업)이 정책사업인 청년주택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시와 함께 인천시내 주환사업구역인 대헌학교뒤구역과 송림4구역에 '주환사업 최초 결합모델'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쇠퇴한 원 도심에 주거지 정비와 함께 젊은 계층 유입으로 도심 공동화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존 결합개발 방식은 구릉지와 역세권 구역을 묶어 용적률을 이전하는 방식이지만, LH에서 추진하는 이번 결합모델은 구릉지와 역세권 구역 등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두 개의 구역을 하나로 묶어 공공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집적화하는 방식이다. 

개별 구역별로 공공분양주택과 함께 의무적으로 공공임대주택(30%이하)을 계획해야 하는 주환사업의 표준모델에서 공공임대주택을 고밀화 청년주택으로 계획해 공적 역할을 강화한 모델이라 볼 수 있다. 

당초 대헌학교뒤와 송림4구역은 각각의 구역별로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혼재된 형태였으나, 결합개발방식에 따라 대헌학교뒤는 공공분양주택만, 송림4구역은 청년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을 계획해 기존보다 사업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200가구 이상의 청년주택은 관련법(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46조)에 따라 3종일반주거지를 준주거 용지로 전환이 가능해 용적률 상향과 함께 주상복합형의 고밀도 계획도 가능하게 됐다.

   
▲ LH가 '구역결합 모델' 방식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인천 대헌학교뒤구역과 송림4구역 위치도와 사업모델 개념도/자료제공=LH


대헌학교뒤 구역은 전용면적 85㎡이하 공공분양 920가구가 올 연말 건설공사 발주업무를 시작으로 2018년 본격적인 건설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송림4구역은 청년주택 등의 공공임대주택(전용면적 60㎡ 이하)을 계획해 내년 상반기 보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올 연말부터 LH가 시행자로 지정된 전체 주환사업지구를 대상으로 결합개발 확대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타지자체 간 구역의 결합, 금융기법을 활용한 패키지화 등 주환사업 신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사업화해 도심 내 LH의 공적역할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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