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탄핵 과정에서 이 땅의 청년들이나 여성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며 "그래서 지금 복원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열린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를 주제로 한 여성정책 혁신 토크콘서트에서 "(청년·여성이) 탄핵 과정을 거치며 전부 떠나갔다. 믿었기에 실망이 더 컸다는 것이다. 그만큼 탄핵 여파가 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박 대통령이 있을 때는 여성과 청년 지지율이 우리 당이 더 높았다"며 "특히 20대가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당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우리 당이 가장 못하는 게 '쇼잉'이다. '생쇼'를 못한다"며 "민주당은 사드 반대하는 성주에 남녀 국회의원들이 가서 생쇼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춤추면서 '내 몸이 전자파에 튀겨진다'고 터무니없는 거짓말 생쇼를 했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저렇게 빨간 가발을 쓰고 춤추며 저렇게 하는가 동영상을 보며 생각했다"며 "우리 당은 그런 생쇼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열린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를 주제로 한 여성정책 혁신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은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 대표는 "보수우파는 무슨 현상에 대처할 때도 점잖게 대처한다. 소위 좌파들은 나중에 거짓말로 판명될지라도 극렬하게 한다"며 "광우병 파동이나 사드 파동을 보면 그런데, 국회의원 계속 할라고 저 짓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한국당이 여성 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비록 탄핵당하고 구속되고 했지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에 대해 우리 당 전체가 힘을 모아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미국은 지금도 여성 대통령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여성 문제에 그거(소홀)하다 그런 얘기는 좀 서운한 것이, 민주당도 마찬가지다"라며 "한국 정당이 다 그렇다고 얘기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여성에 대해 배려가 부족하다는 건 난 아니라고 본다"며 "오히려 한국사회 전체가 다 그렇다고 보면 좀 수긍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대표는 "내년 여성과 청년을 합쳐서 지방선거 공천을 절반 정도 목표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될 만한 지역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요즘 세상에 남성이 우월감을 갖고 강제로 뭘 어떻게 한다든가 하는 건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평등을 넘어 여성이 우월적 지위로 가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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