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노브랜드 등 이마트 PB 상품으로 개발 및 해외수출 판로 지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어와 돼지고기 등심을 조합해 만든 신개념 탕수육·'물 없이 세차하는 세정제' 등 청년상인의 아이디어와 강소기업의 기술력을 앞세운 스타상품의 경연이 펼쳐진다.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2017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전통시장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 함께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국내 중소 창업·벤처기업의 우수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실제 입점 및 판매도 진행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대표 상품으로 돼지고기 등심과 문어를 조합해서 만든 '거동 탕수육'·콩부각에 버터갈릭·와사비 등을 첨가한 '콩드슈'·위트리 사의 워터리스 세정제·에스엔아이스퀘어 사의 음성인식 웨어러블 휴대용 자동 통역기인 '매직톡' 등을 꼽았다.
 
이마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회에 걸쳐 개최했던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하나로 합쳐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이 한 자리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본선 무대에서는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소 10개 이상의 스타상품을 선정한다.
 
이마트는 앞서 유관기관이 추천한 400개 청년상인 및 중소 창업·벤처기업 중 관련 상품을 담당하는 이마트 바이어의 서류 평가 및 현장 실사를 통해 본선에 오를 60개 우수 상품을 선정했다.
 
지난 4일부터 네이버 해피빈 서비스와 이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상품 투표도 받고 있다. 19일까지 3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스타상품 투표에 참여했으며, 다음달 4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BI/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선정된 스타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우수 상품은 오프라인 이마트와 온라인 이마트몰에서 테스트 입점 행사를 진행하고, 청년상인 먹거리는 이마트 점포에서 푸드 트레일러 행사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이번에 처음으로 하반기 중 이마트 점포에서 진행하는 푸드 트레일러 행사는 스타상품에 선정된 청년상인들에게 푸드 트레일러를 제공하고 이마트 매장에서 먹거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서 실제 현장 경쟁력을 체크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는 청년상인의 먹거리 스타상품과 중소기업의 스타상품을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노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실제로 작년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방차 오가다의 경우 피코크 오가다 티로 개발돼 현재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 중이며, 전통시장 스타 상품인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과 안동 구시장 안동찜닭도 피코크로 상품화 돼서 판매 중이다.
 
아울러 이마트 트레이딩팀을 통해 베트남·몽골 등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는 물론 이마트가 교류하고 있는 해외 유통업체에 이들 스타상품의 해외 수출 판로도 개척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번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국내 우수 중소기업에게 신세계그룹 전 채널 등 새로운 입점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청년상인의 소득증대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로서 전통시장 상인·중소기업 등 유통업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형 유통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병완 위원장·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홍공단 이사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