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안철수 “대통령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 있어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7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건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채널A 캡처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한점 의혹없이 조사하고 밝혀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면서도 "그에 앞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가가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한 헌법 34조6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데 대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따져보고 대한민국 기본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와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이 지켜보고 참여하는 가운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로 원인을 철저히 규명,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한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게 해야 한다"며 "국민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까지 국회가 몇달이라도 밤을 새워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비롯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월호 비극을 막는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잘못된 인식과 제도, 관행을 모두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며 "정부는 실종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 유가족 지원대책에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야당도 입법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책임에 통감한다. 그동안 야당은 뭘했느냐고 회초리를 들면 달게 받겠다"며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한다. 정부와 국회, 여야가 하나가 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고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는 총체적 점검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홍원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총리직 사퇴를 표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가족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홍원 총리는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이후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를 이끌면서도 초동대처과정에서의 실기로 수많은 인명 손실을 자초했으며, 이후 부처간 혼선을 교통정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혼자 사퇴한다고 해결되나"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안철수 야당은 뭘 잘했는데"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그래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