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앤소니 레이크(Anthony Lake) UNICEF 총재를 면담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레이크 UNICEF 총재는 이날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UNICEF의 입장"이라며 "최근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주민, 특히 아동에 대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레이크 총재는 "북한 어린이의 영양건강 상태가 매우 열악하여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며 "UNICEF의 경우 북중 국경 일부를 제외한 북한 모든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접근이 보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인도적 지원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레이크 총재 언급에 강경화 장관은 "우리 정부도 정치적 상황과 분리하여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현재의 남북관계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기 등 관련사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과 레이크 총재는 이날 대북 인도적 지원 외에도 지난 4월 UNICEF 서울사무소 개소 이후 양측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레이크 총재는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12위, 민간부문 3위 수준의 기여, 특히 금년부터 인도적 지원분야에서 다년간 UNICEF 기여사업에 참여키로 한 결정에 감사를 표하면서 "UNICEF가 이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유연하게 재원을 운용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앤소니 레이크(Anthony Lake) UNICEF 총재와 면담했다./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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