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분야 재취업, 경비·단순노무직 최대 생산사무직 최소
경비·단순노무직 50대가 절반, 60대 32.3%, 40대 18.9% 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의 절반은 과거 동일직무가 아닌 새로운 분야로 전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구직회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40세 이상 중장년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 분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재취업한 중장년 중 자신의 주 경력분야로 취업한 경우는 51.5%(544명), 미경험 분야로 전직한 경우는 48.5%(513명)로 조사됐다. 미경험분야 전직비율은 전년 조사결과인 37.9%보다 10.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인숙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선임은 "세칭 '반퇴시대'라고 부를 만큼 중장년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경력과 상관없이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일 "재취업한 중장년 중 자신의 주 경력분야로 취업한 경우는 51.5%(544명), 미경험 분야로 전직한 경우는 48.5%(513명)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사진=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직무이동경로를 보면 경영회계사무직으로 재취업한 비율이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비 및 단순노무직(19.0%), 기술사무직(7.7%), 기술현장직(7.4%)이 뒤를 이었다.

사무직 경력자 10명 중 3명은 현장직으로 재취업

사무직 경력자의 경우 10명중 3명은 경비 및 단순 노무·생산직 등 현장직으로 재취업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경력이 사무직인 중장년의 68.2%는 동일직무인 사무직으로 재취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78.8%, 50대 67.7%, 60대 이상은 53.3%가 동일직무인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동일직무 재취업 비율은 △경비 및 단순노무직이 87.5%로 가장 높고, 이어 △경영회계사무직 61.6% △생산현장직 54.5% △기술현장직 51.9% 순이었다. 생산사무직이 17.7%로 가장 낮았다. 

그간 고령자의 텃밭으로 인식됐던 경비 및 단순노무직에 재취업한 중장년의 연령층도 점점 낮아져 50대가 60대를 제치고 절반수준에 이르렀다. 50대 48.8%, 60대 이상 32.3%, 40대 18.9%로 조사됐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생애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한 가지 경력으로 평생 직장생활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40대 이후에는 주경력 이외에도 병행경력을 차근차근 쌓아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협력센터 산하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에서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장년의 인생이모작 지원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혔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누구나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양한 무료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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