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내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과 지난 7월3일 한국에서 회동한 데 이어 이번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국 정부의 성공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두번의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출한 유엔총회 휴전결의안이 11월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지지 속에 채택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 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고, 또 중요한 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겨울 스포츠 강국들로 하여금 평창 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발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흐 위원장은 “11월13일 유엔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속 개최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문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의 접견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IOC와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내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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