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500만개소 ICT 인프라 공기질 측정 장소로 제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KT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미세먼지 위험’ 해소에 나선다.

   
▲ KT가 지난 6월 한국외식고등학교에 구축한 공기질 측정기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프폰을 통해 교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는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 맵 코리아에는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의 ICT 인프라가 활용될 전망이다. KT는 전국에 위치한 450만개의 통신주, 약 33만개의 기지국, 6만여개의 공중전화부스, 4000여곳의 통신국사에 ‘IoT 기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사의 ICT 인프라를 미세 먼지 측정 장소로 정한 이유는 바로 ‘생활 밀접성’에 있다. 대부분의 시설이 사람들이 실제 호흡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10m 높이 아래 자리한다. 또 기지국과 공중전화부스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더욱 촘촘히 배치된다는 특성도 있다. 

KT는 연말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500만개 ICT 인프라 가운데 가장 효과적으로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한다. 

KT는 ICT 인프라를 공기질 측정 장소로 제공하는 한편, 이들 장소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IoT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는 정부에 우선 제공하며, 국가 측정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의 보조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KT가 실제 구축한 공기질 측정기 /사진=KT 제공

또 공기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한다.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를 KT의 통화량 기반의 유동 인구 정보(성별·연령·시간대 등), 공공·민간 기관의 정보(기상·유해시설 위치 등)와 결합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 확산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하고 내년 1분기 내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6대 광역시의 주요 거점 1500개소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한다.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불, 이산화탄소, 소음, 습도 등 6가지 공기질 데이터를 분 단위로 측정한다. 시범 서비스는 특히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과 유해 시설이 밀집된 지역 위주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전무)는 “KT가 추진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국민들을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며, “국민기업 KT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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