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포럼 100회 기념 세미나 개최…'경제성장' vs '개발독재' 논의 첨예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편견을 깨고 새로운 관점에서 박정희 시대를 논하는 장이 마련됐다.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는 2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박정희 시대 연구: 세대와 관점을 교차하여'를 주제로 정기학술포럼 100회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성화 국제한국학연구소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영래 아주대 명예교수,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성화 소장은 "지난 14년 동안 지속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분석 없이는 한국현대사 연구는 불가능하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포럼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학 시절 이영훈 교수와 함께 좌파들의 '대중경제론' 입장에서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며 "시간이 흐른 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경제를 발전시켰고, 나 역시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또 최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취소된 것을 두고 "방송, 영화, 출판, 교육을 통해 좌경화가 일고 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긍정의 역사가 망가지고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식도 왜곡돼 있다"며 "잠시나마 좌익 활동을 하며 이들 세력에 힘을 실어줬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학 시절 이영훈 교수와 함께 좌파들의 '대중경제론' 입장에서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며 "시간이 흐른 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경제를 발전시켰고, 나 역시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사진=미디어펜


올해로 100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 됐다. 

제1발표는 김영래 아주대 명예교수(전 동덕여대 총장)가 '박정희 시대와 한국정치: 민주정치의 시련기'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고 강규형 명지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제2발표는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박정희모델의 역사적 의의와 재평가'를 주제로 발제를, 이지수 명지대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박정희 시대 여성지에 나타난 근대화의 혼종성'을 주제로 진행된 제3발표는 최경희 경희대 객원교수가 발제, 김택호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제4발표는 '박정희 시대의 시민의 성격'을 주제로 정상호 서원대 교수가 발제를 했고, 조영재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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