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매일같이 스릴러 드라마다. KIA와 두산의 1위 싸움은 알 수 없어졌고, SK와 LG의 5위 경쟁에서는 SK가 훨씬 유리해졌다.

20일 열린 프로야구 3경기는 모두 결과가 중요했고 모두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그만큼 프로야구 막바지 상황이 살떨리게 진행되고 있다.

1위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SK에게 3-4로 졌다. 2위 두산은 마산 원정경기에서 NC에게 3-2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그 결과 1, 2위 두 팀간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 두산이 NC를 잡고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KIA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SK는 이긴 반면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한화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 결과 LG는 넥센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7위로 떨어졌고, 5위 SK는 넥센·LG과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려놓았다.

NC의 3위 지키기도 다급해졌다.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롯데와 승차가 다시 반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KIA의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고, 두산은 막판 대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제 KIA는 9경기, 두산은 6경기를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21일은 KIA와 두산 모두 경기가 없고, 22일에는 광주에서 KIA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7승 1무 7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두 팀의 이날 경기 결과가 너무나 중요해졌다. 두산이 이기면 반게임 차로 더욱 바짝 다가서며 KIA의 뒷덜미를 서늘하게 만들 수 있다. KIA로서는 무조건 두산을 이겨놓아야 다시 승차를 벌리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SK는 광주 2연전을 기분좋은 연승으로 마감하고 달콤한 8일간의 공백기를 갖는다. 이제 3경기밖에 안 남은 SK는 롯데(29일, 인천), 한화(30일, 대전), 두산(10월 3일, 잠실)전을 준비하면서 10경기나 남은 LG의 행보를 다소 느긋하게 지켜보게 된다.

LG는 전날 kt에 이어 이날 한화에게도 패했다. 하위권이 뿌리는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한 LG는 65승 3무 66패로 승률 5할도 무너졌고, 경기가 없었던 넥센(68승 2무 69패)에 승률이 뒤지며 6위 자리도 내줬다.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거듭하지 않으면 SK를 따라잡기가 벅차진, 위기의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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