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김광석이 밝힌 꿈과 이듬해 전해진 자살 소식이 그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광석은 1995년 8월 15일 공연 중 "7년이 있으면 마흔이 되는데, 가만 생각하니 마흔이 되면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운을 뗐다.


   
▲ 사진=영화 '김광석' 티저


그는 "마흔이 되면 오토바이를 하나 사고 싶다"며 "할리 데이비슨. 그거 사서 세계일주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인 1996년 1월 6일 돌연 세상을 떠났고, 사인은 자살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후 대구 김광석 거리에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탄 김광석의 벽화가 그려지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감독 이상호)은 이처럼 사망 직전 김광석이 누구보다도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 지인과 새 앨범 계획을 나눴다는 사실 등을 들어 김광석이 타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故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 추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어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을 어둠 속에 묻을 순 없다"면서 "김광석·서연 부녀 타살 의혹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내일(21일) 11시 서울지검에 접수하고 직후 서해순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19일 서연씨가 10년간 실종 상태라고 보도한 데 이어 서연씨가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광석의 딸 서연씨는 사망 무렵 모친인 서해순씨와 갈등이 있었으며, 서해순씨는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 측은 서연씨가 2007년 폐렴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데뷔해 '서른 즈음에', 너에게', '사랑이라는 이유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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