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에서 중신용자 비중이 60%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 후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신용자 신용대출은 50조3000억원,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9000억원 늘어났다.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주택담보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이 기간에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오히려 11조7000억원 감소했으며, 저신용자 대출도 3조3000억원이 줄었다. 대신 고신용자 대출은 34조원이나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 신용대출의 77.9%는 고신용자인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17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업권별 중신용자 대출 비중을 보면 저축은행이 63.7%, 신용카드사 60.2%로 집계됐다. 대부업체는 73.1%를 저신용자에서 취급했다.

중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기관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은행은 평균 5.8%, 상호금융은 7.5%다. 대부업체(27.6%), 저축은행(21.4%), 신용카드사(14.9%), 보험사(10.5%)는 은행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신용자 신용대출의 74.2%는 금리 5∼20% 구간에 분포하고 있고, 금리구간이 20%를 넘는 대출은 13.5%다.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20% 이상 구간에 61.8%가 분포했다.

5등급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의 경우 5.7%의 금리가 책정되는 반면, 상호금융은 7.5%, 보험사는 10.7%, 카드사는 15%, 캐피탈 19.7% 수준으로 금리를 매겼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5등급 평균 대출 금리가 2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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