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복원력 안 좋으니 타를 조금만 써라”...‘예견된 참사 분노’

 
SBS는 2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진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SBS는 오늘 오후 5시 35분에 재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전 항해사가 이 여객선은 항해사들 사이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하는 배였다고 밝혔다.
 
   
▲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선사 청해진해운의 책임, 그리고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전 항해사는 세월호가 항해사들 사이에서 특별히 조심해서 몰아야 하는 배로 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전 항해사는 세월호의 항로는 정상적이었다며 “제가 운항할 때에도 위에서는 ‘타를 많이 쓰지 마라’ ‘(항해사들끼리)조심해서 몰아라. 복원력이 안 좋으니까 타를 조금만 써라’라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의 맨 위에 5층 상 갑판을 보면 그쪽을 증축했다”라며 “배가 워낙 복원력이 안 좋으니까 배 운행하면서 항상 긴장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의 무리한 증축이 이번 참사를 야기했을 가능성을 꼬집는 대목이다.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해 선체를 개조한 세월호는 선박검사기관으로부터 안정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 구조 변경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세월호는 급격한 변침으로 화물이 한 쪽으로 쏟아져 내린 것부터 시작해 구조 변경으로 인한 배의 복원성 상실 문제, 허술한 화물 결박 문제 등이 속속 드러났다.
 
현직 관제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전화통화에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깜짝 놀랐다. VHF는 FM방송 주파수와 동일해서 깨끗하게 들린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언론에 공개된 진도관제센터와 세월호 간의 교신 파일의 편집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에 분석을 의뢰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소장은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침몰, 제대로 파헤쳤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침몰, 진짜 화가 난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침몰, 부디 희생자들의 한이 풀렸으면”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비리 가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