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회장직과 계열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동부그룹은 21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 회장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사진=동부그룹 제공

김 전 회장은 이날 그룹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김 전 회장은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 이근영 동부그룹 신임 회장 /사진=동부그룹 제공
마지막으로 김 전 회장은 “늘 여러분의 행복과 동부그룹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여 비서를 상습적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동부그룹은 김 전 회장의 그룹 회장직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그룹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

이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동부그룹 측은 “김 전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이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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