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 자력으로 5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다.

LG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4-8로 졌다. 5위 SK와 4게임차로 벌어진 LG는 9경기나 남겨두고 있지만 전승을 하더라도 S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LG가 역전할 수는 없게 됐다. LG로서는 거의 전승을 거두면서 SK가 지기만을 바라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 사진=LG 트윈스 인스타그램


LG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으나 또 다시 하위권 고춧가루 부대인 삼성에 당했다. 지난 19일 최하위 kt에 7-15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8위 한화에 1-2로 졌고, 이날 9위 삼성에게마저 덜미를 잡혔다.

결국 LG는 상대팀보다는 타선 침체와 투타 불균형이라는 팀 자체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만 것이다.

이날 삼성전에서 LG는 선발투수 임찬규부터 불안했다. 임찬규는 1회말 이승엽에게 선제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5피안타 1사구로 한꺼번에 4실점하며 처음부터 주도권을 삼성에 넘겨줬다.

임찬규는 5회말에도 구자욱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러프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4.1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물러난 임찬규는 선발 몫을 제대로 못 해내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 타선도 승리에 대한 지나친 부담 탓인지 집중력 실종이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고, 박용택이 4회초와 8회초 솔로포와 투런포를 날리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윤성환의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러프 이승엽 이원석(이상 2타점)의 분발, 김상수의 솔로포 등이 어우러지며 LG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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