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김민정이 10살 연하 남편과 교제 당시 쏟아진 차가운 시선들을 떠올렸다.

2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민정과 10살 연하 남편 신동일씨의 행복한 일상이 공개됐다.

1971년 MBC 일일드라마 '장희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민정은 재벌가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 그는 짧은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10여 년 만에 방송계로 컴백했다.

복귀 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민정은 당시 10살 연하이자 그의 오랜 팬으로 끈질기게 구애한 지금의 남편 신동일씨를 만나 2008년 결혼했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신동일씨는 김민정과의 첫 만남에 대해 "대학로에서 우연히 만났다. 제가 연극을 좋아하고 연극을 많이 보러 다녔다"면서 "모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김민정을 보고 '제가 사춘기 때 좋아했던 그 배우가 맞나?' 싶었다. 나중에 보니 그 배우더라. 그걸 알고 계속 공연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에 곧 시련이 이어졌다. 김민정은 "나이 차이도 그렇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뭐가 있으니까 10년 연하를 만나지 않겠냐'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주변의 차가운 시선들을 떠올렸다.

이어 "남편의 형제들까지도 남편에게 '책임질 수 있으면 시작하라'고 주의를 줬다더라"라며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반항하는 건 없었다. 지금은 이해를 한다. 이제 아이들이 마흔 중반이 되니 우리의 삶에 좋은 점수를 준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16년 가까이 연애를 했지만 결혼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동일씨는 "당시 우리 애들이 좀 어렸고, (결혼하면) 호적이 복잡해지지 않나. 그래서 애들이 클 때까지 기다렸다. 애들이 학교 갈 때 호적등본도 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덧 결혼 24년 차가 된 두 사람의 화두는 건강이었다. 2009년 뇌하수체 선종으로 수술받은 경험이 있는 김민정의 집 냉장고에는 건강식품이 가득하다. 그는 올해 70세이지만, 꾸준히 필라테스로 운동하며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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