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시행된 희망 퇴직은 위기 극복 위한 무거운 결정
동종사 대비 직원 정규직화 노력…근로자 실질 수혜 고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티브로드 원·하청 노동조합이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와 케이블방송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는 지난 20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티브로드 원·하청 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희망연대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5대 공동 요구사항으로 △티브로드 직접고용 △고용보장 △생활임금 보장 △지표·영업 압박과 중복할당 중단 △성과연동형 임금안 철회를 제시했다. 원·하청 노조는 티브로드와 협력사협의회와 각각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원·하청 노동자들은 20일 하루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티브로드가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고 올해 협력사협의회가 임금교섭에서 통상급 삭감과 성과제도 임금제를 주장하는데 원청 티브로드가 나서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티브로드 관계자는 “올해 희망퇴직 공고절차에 의거 희망자에 한해 전체 직원의 8% 수준의 인원이 퇴직했다"며 "회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할 수밖에 없었던 무거운 결정이었고 이후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이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도입을 중단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은 이미 5개월 전 종료되었고, 성과연봉제 도입은 언급조차 없었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또 “위수탁 계약서에 근거해 협력사에 정기적 영업성과를 확인했을 뿐 협력사 직원에게 영업 압박을 하지 않으며, 원청에서는 원칙적으로 중복할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직원의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티브로드 협력사는 동종사 대비해 직원들을 정규직화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었고 현재 정규직 비율은 97%로 타사에 비해 상당히 높다"며 "각 회사마다 사업운영 형태 및 경영환경이 상이하고, 일감 감소에도 협력사 지급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사업 파트너로서 현장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늘어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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