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의 인준이 가결된 것과 관련 "역대 최저의 54% 득표율로 가결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드 인사 때문"이라며 "이번일을 계기로 정부·여당이 입법부와 관련된 모든 일이 협치와 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법원장 인준 가결은) 문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통과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대법관 제청에서도 정치적, 이념적 편향성을 보이고 또 법원 내 진보 사조직회장으로서 사법부를 특정성향 판사일색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결코 국회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사법부만큼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야당과 국민의 뜻이었고 그 우려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가결된 인준안 과정에서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보여준 일치단결된 결의와 자세에 진심으로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협치와 소통을 내팽개치고 또 다시 오만에 들떠서 독선과 독주의 길로 문재인 정부가 간다면 우리 당은 강력한 저항을 해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과 대선 이후에 지리멸렬했던 우리 자유한국당이 두 번에 걸친 장외집회로 하나가 되었고, 또 원내에서는 김이수, 김명수 표결로 하나가 됐다"며 "단합된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가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잘못된 안보관, 잘못된 경제관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현재 진행 중인 방송장악이나 안보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소상히 알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송노조가) 학교에 가서 노조가 행패를 부리는 것을 넘어 서서 이젠 교회 앞에 가서도 행패를 부리고 있다"며 "마치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을 연상시키는 그런 방송노조의 작태는 앞으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을 연상시키는 그런 방송노조의 작태는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방송은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 노조를 위한 방송은 아니다. 불법파업은 중단하고 정상적인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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