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응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태평양 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향후 제7차 핵실험을 태평양에서 감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숙소 앞에서 '김정은의 성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어떤 조치가 되겠는지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리 외무상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며 기존 일정에서 하루 연기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을 담은 연설과 관련해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이어 성명에서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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