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사퇴 "朴 대통령, 직접 나서 책임지고 구조작업 나서야"...정의당

 
정의당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정부조직을 총가동해 구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이제 컨트롤타워는 누구도 아닌 박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채널A 캡처
 
이 대변인은 "정 총리가 어제 한 시간 이십 분짜리 국무회의 후에 아무 대책도 없는 한 문장짜리 결과만 던져놓고 오늘 사의를 표명한 것은 무책임한 정부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총리가 대통령의 보위를 위해 사퇴 쇼를 벌이고,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응하면서 서로 사표를 주거니 받거니 할 만큼 한가한 때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대응과 일사불란한 체계가 꾸려지지 않는 이상, 국민들은 어떤 이의 사퇴도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라고 생각치 않을 것"이라면서 "얼음같이 차가운 물 속에 백명도 넘는 아이들이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며 싸우고 견디고 있음을 박 대통령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홍원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보고받고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금은 구조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사표 수리를 사고 수습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말할 수 없지만 (정홍원 총리가)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사고 수습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17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가족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정홍원 총리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총리 사퇴 혼자 사퇴한다고 해결되나" "정홍원 총리 사퇴, 안철수 야당은 뭘 잘했는데" "정홍원 총리 사퇴, 그래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