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에 관한 안보리 장관급회의'에 안보리 의장의 초청으로 참석해 북핵 해법을 위한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직접이해당사국인 한국의 강경화 장관을 비롯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고노 일본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 9명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해 북한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비국가행위자에 의한 확산 위협 등 국제사회 비확산 현안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 WMD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와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최근 제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이 국제 WMD 비확산 레짐에 대한 가장 급박하고 엄중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장관은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조치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 2375호를 신속하게 채택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계속되는 도발이 더 깊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만을 초래해 결국 파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장관은 국제사회를 향해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끌어낼 수 있도록 단합하여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미치는 중대한 위협에 우려를 표명했고, WMD 비확산과 관련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자고 촉구했다.

우리 외교부는 22일 이번 WMD 비확산 회의에 대해 "국제 비확산 체제 핵심 현안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국제사회의 경고 메시지가 발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강경화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열린 WMD 비확산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국제 WMD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와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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