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에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악순환 벗어나는 것이 큰 과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처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도발하고, 다시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악순환을 벗어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3박5일간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동행한 기자들과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 유엔 순방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가 단기에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잘 되어 있고,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유엔 순방에 대한 평가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외교협회를 비롯한 미국 외교단체 관계자들과 만나서 제안받은 ‘창의적 해법’에 대해 “도발하고 제재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 아니냐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 창의적인 해법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아니고, 창의적인 해법들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긴장이 좀 완화되고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 고비가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 좀 더 여러 가지 근본적인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양자회담이든 3자, 6자회담이든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 있고,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인 안보협력 또는 (유엔을 기반으로 한) 다자 안보협력은 보다 근원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또 남북의 대치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어야 남북 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평화체제로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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