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이 선두 KIA와 맞대결 승리로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3위 NC와 승차를 지워버렸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팀, 3위팀이 누구 차지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

22일 열린 프로야구 결과 1위와 3위 싸움이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 KIA전에서 선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승리를 이끌어낸 장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역투를 앞세워 KIA에 6-0 완승을 거뒀다. 장원준은 7회까지 5안타(1볼넷)를 산발시키고 삼진 6개를 곁들여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민병헌이 3회초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4회초 양의지가 솔로포를 보탰다. 박건우는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믿었던 18승 외국인 에이스 헥터가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타선마저 무기력증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5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81승 3무 55패가 됐고, 3연패에 빠진 KIA는 81승 1무 54패가 됐다. 두 팀의 승수는 같아졌고, 패수에서 KIA가 하나 적어 반게임 차로 앞설 뿐이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시즌 최종전이었다. 두산은 시즌 전적에서도 8승 1무 7패로 앞서게 됐다.

KIA는 8경기, 두산은 5경기를 남겨뒀다. KIA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빨리 반전시키는 것이 급해졌다. 두산은 연승 분위기를 타고 대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린드블럼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볼넷 없이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어놓았다.

   
▲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해 롯데의 승리를 이끌어낸 린드블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물러난 후 8회 조정훈, 9회 손승락이 1이닝씩 나눠맡아 깔끔하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손승락은 36세이브째를 올려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넥센 시절이던 2014년 이후 3년만에, 통산 4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76승 2무 62패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75승 2무 61패)보다 승수가 오히려 많아졌다. 두 팀간 승차는 없어졌고, 승률에서 NC가 0.5514로 롯데의 0.5507보다 근소하게 앞설 뿐이다.

롯데는 4경기, NC는 6경기를 남겨뒀다. 두 팀은 맞대결을 마쳤는데 롯데가 9승 7패로 앞섰다. 즉 동률이 되면 롯데가 3위가 되기 때문에 NC는 무조건 롯데보다 1승을 더 해야 한다. 3위 싸움 역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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