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3년차, 지난해 2부터어 우승으로 간신히 PGA투어 카드 얻어

한국 '영건'의 희망을 쏘았다. 노승열이 28일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남자 골퍼는 다시금 미국무대에서 위상을 과시하며 또 하나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미국 PGA에서 첫 우승한 한국남자 선수는 최경주. 맏형 최경주는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8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이어 양용은이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를 누르고 우승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젊은세대를 대표하는 배상문이 지난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노승열이 한국골프신화를 이어갔다. 재미교포인 나상욱도 지난해 우승했다. 

   
▲ 노승열이 미국 PGA에서 우승함으로써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한국남자골퍼의 신화를 이어갔다. 그는 차세대 한국남자 골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노승열은 22세에 첫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능성을 밝게해주고 있다. 노승열은 예고된 챔피언이었다. 골프 천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19세때에 PGA무대를 밝았다. 하지만 그동안 우승문턱에 다가갔다가 무너지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에게는 격심한 스트레스와 고토으이 세월이었다. 천재골퍼가 겪는 아픔과 성장통이었다.

노승열은 지난해 2부투어 우승으로 간신히 올해 PGA투어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그는 올들어 13개 대회에 나가 1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 2010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지난해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쌓아왔다. 노승열은 이제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골퍼로 부상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