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아가씨'의 신예 배우 김태리가 밝힌 촬영 후일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오후 채널 OCN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가 방영됐다. 이 가운데 주연 배우 김태리가 밝힌 촬영 후일담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특히 '아가씨'는 여성들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파격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김태리는 '아가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그는 여성들의 동성애가 낯선 코드로 느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낯선 사랑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사랑은 사랑일 뿐 동성애라고 해서 그 지점이 전혀 낯설지는 않았다"면서 "그래서 감정 자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왜 여기서 갑자기?'라는 의문점이 들지 않을 만큼 스토리의 흐름도 탄탄했다"고 답했다.

또한 액션신을 방불케 하는 베드신에 대해 "우리 영화는 100% 콘티와 스토리보드가 나와 있었다. 리허설 당시 언니와 합을 맞춰 보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민희와 호흡에 대해서는 "언니에게 심적으로 많은 위안을 느꼈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 배우이고 연기를 옆에서 보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함께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 번은 김민희 언니와 목욕신 촬영 때 너무 긴장이 돼서 숨이 안쉬어지더라. 그 때 언니가 '괜찮다'며 심호흡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서 겨우 진정했다. 하정우, 조진웅 선배님, 김해숙 선생님 등 모든 분이 신인인 나를 위해 마음을 써주시는 게 느껴졌다"며 주연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태리·김민희 주연의 '아가씨'는 극장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4,288,5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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