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인근서 말라리아 치료제에 내성 지닌 원충 확산
   
▲ 치료약 효과가 없는 '슈퍼 말라리아'가 확산되고 있다./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치료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일명 '슈퍼 말라리아'가 동남아시아 메콩강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위치한 옥스퍼드 열대 의학 연구팀은 영국 의학전문지 '더 랜싯'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에 내성을 지닌 원충이 메콩강 인근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원충은 'PfKelch'로 불리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약물 내성을 갖게됐으며, 캄보디아 서부 파일린 지역에서 처음 생겨났다. 태국 남동부 지역을 거쳐 최근 베트남 남부까지 확산했다.

이에 따라 매년 2억명 이상이 감염되는 말라리아가 통제 불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에게는 아르테미시닌을 투여하거나 새로운 복합제인 '파이퍼라퀸'을 사용하지만, 최근 확산 중인 원충은 두 가지 약물 모두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최대 60%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제의 효과가 없었으며, '슈퍼 말라리아'가 아프리카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말라리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 사망자가 수백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원충 말소를 촉구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