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리버풀이 첼시에 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결국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우승팀을 알 수 있게 됐다.

27일(한국시간)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첼시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홈에서 0-2로 패배했다. 뒤이어 28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 클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에딘 제코와 야야 투레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 실망하는 제라드/출처=뉴시스 자료사진

이로써 승점 80인 리버풀은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첼시 승점 78, 맨시티 승점 77을 기록해 향후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마지막 38라운드 가봐야 올시즌 우승팀의 향방이 결판 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 첼시는 이날 전반 추가 시간 3분 리버풀 진영에서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공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뎀바 바에게 공을 빼앗겼고 바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올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바의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전원공격에 나선 리버풀을 상대로 쇄기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 페르난도 토레스가 미뇰렛 골키퍼를 제치고 패스한 것을 윌리안이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첼시는 오는 5월 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두고 혈전을 펼친다.

맨시티는 이날 제코를 원톱, 세르히오 아게로를 쉐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제임스 밀너와 사미르 나스리를 좌우 측면 날개로 기용한 맨시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4분 제코의 멋진 헤딩슛으로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전반 43분 투레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 맨시티는 24승5무6패 승점 77점으로 리버풀(80점), 첼시(78점)에 이어 여전히 3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리버풀, 첼시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선두인 리버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맨시티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에도 골득실에서 앞서 우승이 가능하다.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58을 기록 중이다. 반면 리버풀은 +50, 첼시는 +43에 머물러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라드, 안개속이구만" "제라드, 제라드의 실수가 이렇게 만드는 건가" "제라드, 제라드 실수 뼈아프네" "제라드, 맨시티가 우승하길 바라진 않아" "제라드, 리버풀 힘내자 좀" "제라드, 제라드님은 반성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