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으로 추대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두 교황에 대한 시성식을 거행하며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전임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성인 반열에 오른 것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MBN 뉴스 캡처

이어 "두 사람은 시대의 역경에 굴하지 않았다"며 "오직 신만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요한 23세는 재임 기간이 5년에 불과했지만 가톨릭 개혁과 현대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교황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456년 만에 이탈리아가 아닌 폴란드 출신의 교황으로 선출돼 26년의 재임 동안 129개국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행동하는 교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이 두 교황 모두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요한 23세는 지난 1948년 한국 정부가 유엔의 승인을 받을 때 큰 도움을 줬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역대 교황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두 차례 방문했던 바 있다.

한편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축하드립니다”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들”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신의 가호가 있기를!”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좋은 세상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