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가 동시에 성인으로 추대된 가운데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두 교황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나타났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앞에 요한 23세 모습과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을 담은 태피스트리(여러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가 27일(현지시간) 나란히 걸렸다.

   
▲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MBC 뉴스 캡처

 

앞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두 교황에 대한 시성식을 거행하며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전임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성인 반열에 오른 것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요한 23세는 재임기간이 5년(1958~1963)에 불과했지만 제2차 바티칸 공회의를 소집하는 등 가톨릭 쇄신에 앞장섰다. 또 종교간의 대화, 미국·구소련의 냉전 중재 등 평화 활동에 힘썼다. 그는 지난 1962년 교황 최초로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 출신으로 456년 만에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 교황으로 올랐다. 그는 교황 재임 중인 1978~2005년 26년간 104차례에 걸쳐 129국을 방문해 ‘행동하는 교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이 두 교황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故(고) 요한 23세는 지난 1948년 한국 정부가 유엔의 승인을 받을 때 큰 도움을 줬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역대 교황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두 차례 방문했다.

한편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축하드립니다”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들”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신의 가호가 있기를!”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좋은 세상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