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특집에서 제기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해양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해경은 "VTS 교신 녹음파일은 VTS 교신 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이므로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신 당시 여러 채널이 섞여 있어 소음이 심하다"며 "진도 녹음 파일 안에 타 선박의 위치정보·선명 등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선박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양경찰청은 이상의 방송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포함해 가능한 법적 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과 부실한 안전관리실태 등 '불편한 진실'에 대해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서 현직 관제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전화통화에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깜짝 놀랐다. VHF는 FM방송 주파수와 동일해서 깨끗하게 들린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언론에 공개된 진도관제센터와 세월호 간의 교신 파일의 편집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에 분석을 의뢰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소장은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 소장은 "교신하지 않았을 때는 고유의 잡음이 들려야 한다. 그런데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묵음 상태가 보인다. 이걸 고의적으로 했다면 편집 삭제구간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간상으로 뒤에 나오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린다. 앞에서 나올 때는 울려서 웅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에코 소리가 시간 순서상 먼저 나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 설마 교신 내용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진짜 진실 밝혀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부디 희생자들의 한이 풀렸으면”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비리 가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