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t 잡고 6연승…KIA는 한화에 0-5로 완패
NC는 9회말 이호준 역전 3점포로 LG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
[미디어펜=석명 기자] 곰이 마침내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4일 kt와 잠실 홈경기에서 6-4 승리를 따냈다. 반면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에 0-5로 완패했다.

   
▲ 두산의 연승을 이끌어낸 유희관. 두산은 kt에 승리를 거두고 KIA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과 KIA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이 82승 3무 55패가 돼 KIA(82승 1무 55패)와 승률이 같아졌다. 두산은 4경기, KIA는 6경기를 남겨뒀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KIA에 8승1무7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두 팀이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두산 차지가 된다. KIA로서는 4월 이후 줄곧 달려온 단독선두 자리를 내놓고 시즌 막판 두산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큰 상태다.

두산은 최하위가 확정된 kt의 고춧가루를 힘겹게나마 막아냈다. 선발 유희관이 5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낸 뒤 김승회(0.1이닝) 김명신(0.2이닝) 함덕주(1.2이닝) 김강률(1.1이닝) 등 정예 불펜을 동원해 kt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산 타선은 고루 활약한 가운데 3-3으로 맞선 5회말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고 오재일이 적시타를 더해 승기를 잡았다. 8회말에는 대타 박세혁이 쐐기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한화 선발 김재영(6이닝 무실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완패를 당했다. 

   
▲ KIA 팻딘이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팻딘의 8이닝 1실점 역투에도 KIA는 타선 침체로 0-5 완패를 당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팻딘이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다. 9회 등판한 임창용 심동섭 김세현 등 불펜 필승조가 줄줄이 두들겨 맞으며 실점을 막지 못한 점도 아프게 다가왔다.

한편, 이날 NC는 마산 홈경기에서 LG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 LG에 2실점해 1-3으로 뒤지던 9회말 이호준이 정찬헌을 역전 3점포로 두들겨 짜릿하게 경기를 끝냈다. 

4위로 떨어진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롯데와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6위 LG는 5위 SK와 3.5게임차로 벌어져 역전 5위 희망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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