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실수로 리버풀이 첼시에 패했다. 경기후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제라드를 감쌌다.

27일(한국시간)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첼시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홈에서 0-2로 패배했다.

   
▲ 실망하는 제라드/출처=뉴시스 자료사진

이로써 승점 80인 리버풀은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첼시가 승점 78, 맨시티가 승점 77을 기록해 향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램퍼드는 리버풀전 종료 후 가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어떤 선수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며 "설사 리버풀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제라드에게는 어떠한 비난도 쏟아질 수 없다"고 감쌌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소속팀에 제라드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다들 알고 있지 않느냐"며 "단지 그 순간에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라드의 어이없는 실수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판도를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 시간 3분 수비 진영에서 마마두 사코가 제라드에게 패스를 돌렸다. 이때 제라드가 볼 트래핑에 실패한 뒤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이 공을 가로챈 뎀바 바는 문전으로 질주한 뒤 시몬 미뇰레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이 순간, 제라드 역시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를 하며 뒤쫓아 갔으나 결국 뎀바 바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제라드는 후반 내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많이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22분과 29분, 32분에 그의 전매특허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향해 헤딩 슈팅까지 날렸으나,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전원공격에 나선 리버풀을 상대로 쇄기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 페르난도 토레스가 미뇰렛 골키퍼를 제치고 패스한 것을 윌리안이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첼시는 오는 5월 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두고 혈전을 펼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라드 실수, 안개속이구만" "제라드 실수, 어이없네" "제라드 실수, 제라드님?" "제라드 실수, 이 상황에서 맨유는 뭐냐" "제라드 실수, 오! 제라드여.." "제라드 실수, 제라드가 실수를 하다니" "제라드 실수, 아오 리버풀" "제라드 실수, 마음이 아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