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규리(김민선)가 밝힌 작품 출연 무산 경험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규리는 지난 2013년 11월 5일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사랑해! 진영아'를 소개했다.


   
▲ 사진=김규리 SNS


그는 "나는 영화 속 진영처럼 실제로 돈도 없고 빽도 없다"면서 "빽이 없어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을 못 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계약 전날 갑자기 캐스팅 취소 통보를 받은 적도 있고, 배우들과 대본 리딩까지 했는데 감독님이 잠깐 나오라고 해서 집에 보낸 적도 있다"면서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3~4년 전에도 무산된 드라마 작품이 있었다"면서 "감독님이 한다고 하셨는데, 위에서 말이 나와서 못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MB 블랙리스트 파문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명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가 거셌던 시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갖은 풍파를 겪은 바 있다.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가 발표한 MB 블랙리스트에는 김규리의 이름이 언급됐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문화계 5개 분야 82명을 대상으로 퇴출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김규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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