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5분 교체 출전,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라치오에 0-3 완패
경기 후 팀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 6.4으로 가치 인정 받아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마침내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교체 출전해 20분 정도만 뛰었지만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지에서는 이승우에게 높은 평점을 줘 실력을 인정했다.

이승우는 24일 밤(한국시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SS라치오와의 홈경기에 후반 25분 교체 출장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0-3으로 패했으나 이승우는 팀의 활력소가 되며 나름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 이승우가 드디어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페이스북


앞선 3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벤치만 지켰던 이승우는 이날도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명의 선수 교체를 했는데 이승우에게는 콜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승우의 데뷔전이 무산되는가 했다. 그러나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승우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이승우는 마티아 발로티와 교체돼 처음으로 성인무대 실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했다. 동료 선수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과감한 중앙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승우는 빠른 몸놀림으로 측면 돌파에 나서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스스로 어필했다. 이승우 투입 후 침체됐던 헬라스 베로나의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한 데서 이승우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우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20분의 출전 시간은 짧았고 경기는 그대로 헬라스 베로나의 0-3 완패로 끝났다. 베로나는 2무 4패가 되며 시즌 첫 승을 다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 경기 후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승우에게 6.4점의 평점을 매겼다. 헬라스 베로나에서 선발과 교체 자원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으로 이승우가 팀에 활력소가 된 것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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