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공작을 진두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된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26일 오후 2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4년과 자격정지를 선고받은 바 있다.

특히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까지 겨냥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정원 TF는 지난달 3일 중간조사 결과에서 옛 국정원이 지난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을 파악하고, 국정원의 탈법 의혹에 관한 사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와 별개로 원 전 원장이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지시한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해 최근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구속 수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