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한산성' 이병헌과 김윤석이 하이라이트 신의 후일담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주연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설전 신의 후일담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남한산성'에서는 인조(박해일) 앞 국가 존립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속사포로 뱉어내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 사진='남한산성' 스틸컷


이에 대해 이병헌은 "대사를 숙지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대사 NG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는 리허설을 하거나 몇 번 테이크를 하면 상대가 어떻게 연기할지 어느 정도 숙지되고 서로 어떤 호흡이 나올지 예상된다. 그런데 김윤석은 굉장히 불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연기를 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매번 바뀌더라.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김윤석은 그간 숨겨왔던 후일담을 전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그는 "대본이 바뀐 걸 모르고 이전 대본에 있었던 대사를 외웠다"면서 "이 중요한 장면에 이렇게 많은 대사를 다시 숙지해야 하다니…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일부러 직구, 변화구, 체인지업을 하려 했던 건 아니다. 급조하다 보니 밸런스가 바뀌었다. 이병헌이 잘 받아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며 이병헌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중 남한산성에서 47일을 버티며 국가 존립에 관한 척화파와 주화파의 갈등을 그린 작품.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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