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김광석'을 보는 이상호 기자, 손석희 앵커, 서해순 씨의 시각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故 김광석·서연 부녀의 사망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석의 부인이자 서연 양의 모친 서해순 씨가 출연했다.

앞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서 1996년 1월 세상을 떠난 김광석의 사인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10년간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딸 서연 양이 2007년 17살의 나이로 사망했고, 서해순 씨가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은 사실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날 '뉴스룸'을 통해 이뤄진 손석희 앵커와 서해순 씨의 인터뷰에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영화 '김광석'을 대하는 세 사람의 시각이었다. 이상호 기자의 확신에 손석희 앵커는 한 발짝 물러섰고 서해순 씨는 부인했다.

'뉴스룸' 방송에 앞서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의 '뉴스룸'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궁금해하시는데 탐사 기자로서 20년간 정제한 팩트에 입각해 구성한 영화 '김광석'을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옥석을 가려내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단언했다.

서해순 씨는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김광석·서연 부녀의 죽음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의 해명과 부인으로 일관해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서해순 씨에게 이번 의혹의 불씨가 된 영화 '김광석' 관람 여부를 질문했다. 특히 그는 "나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게 될까 봐 일부러 안 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해순 씨는 "보지 못했다"고 답하며 영화 속 나온 본인의 인터뷰는 당시 경황이 없어서 했던 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광석 사망) 당시에 29세였고 경찰서, 각종 매체 등에 불려 다니면서 인터뷰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광석 사망 직후 "술 마시고 장난 치다가 그랬다(사망했다)"고 했다가 "자살했다"로 말을 바꾼 것에 대해 서해순 씨는 "어떤 방송에서 그랬냐"고 반문했고, 손석희 앵커는 "영화 '김광석'에 나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편집을 그렇게 하셨나 보다"라는 서해순 씨의 말에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에서 그 말을 하는)서해순 씨의 얼굴이 나온다. 경황이 없다고만 하면 별로 질문드릴 게 없다"고 지적했고, 서해순 씨는 "저는 기억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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