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빅뱅 탑과의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연습생 한서희가 페미니스트를 선언하며 내놓은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탑과의 교제 사실부터 흡연 사실, 구치소 수감 당시 50대 여성과 싸운 일화 등을 전하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한서희는 페미니즘 화두를 던졌다. 그는 "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릴 적부터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해왔고 그곳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해 처음 접했다"며 "친언니가 한 명 있는데 언니도 페미니스트다. 둘이 만나면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그는 "나로 인해서 대놓고 '페미니스트인데 어쩔 거야'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인터넷상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당당한 여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페미니스트 소리 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되는 성격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제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에서 이미 제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안다. SNS를 먼저 해보라고 한 것도 소속사"라며 "알아서 하라며 더 이상 터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가의 명품을 착용하고 항소심에 출두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진 것에 대해 "가진 게 명품밖에 없는데 어쩌라고"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어디서 명품을! 여자는 명품만 입어도 난리고 남자들은 뭘 입든 화제도 안 되는 X 같은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서희는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일갈을 날린 바 있다. 당시 한서희는 "누가 대마 한 걸로 욕먹는 거 가지고 이럽니까? 그걸론 욕 더 먹어도 쌉니다. 한남(한국남자)들 종특 논점 흐리면서 제가 입은 옷 욕하고 성희롱 하면서 X드립 치고 그런 드립들을 당연하단 듯이 하는 한국남자들을 욕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라며 반박했다.

이 밖에도 한서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흉자'(강성 여성주의를 비판하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언급, "흉자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은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 게시물들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취미를 묻는 말에 "취미는 냄져(남성을 비하하는 단어) XX들 패기?"라고 농담을 던진 뒤 "사실은 따로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가수 연습생 한서희는 페미니스트 선언과 함께 내년 1월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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