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매출 비중 두 배 증가…식습관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
   
▲ "H스테이크 세트'/사진=현대백화점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정육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테이크를 비롯한 구이용 소고기 판매 비중이 전체의 31.1%를 기록, 불고기용·갈비용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구이용 소고기가 불고기의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석 기간 전체 정육 매출에서 구이용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6.1%·지난해 27.9%에 이어 올해 31.1%를 기록하는 등 매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불고기용의 매출 비중(15년 29.5%·16년 28.8%·17년 27.2%)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특히 1cm 이상 두께의 스테이크 매출 비중은 지난 2015년 7.9%·2016년 11.6%에 이어 2017년 14.5%로 증가하는 등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스테이크가 포함된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린 2만 세트를 준비했으며, 추석 선물세트 가이드북에 처음으로 스테이크·로스 페이지를 신설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스테이크(티본·부채살)로 구성된 'H스테이크 세트'·채끝 스테이크와 등심 로스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로스와 부채살 스테이크로 구성된 '호주산 청정우 구이세트'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의 증가로 고객들의 입맛이 바뀌면서, 명절 선물로 스테이크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명절 차례상을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실속있게 차리려는 가정이 늘고 있어, 불고기·갈비찜보다 조리가 간편한 스테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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