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 가능
고유 플랫폼 통해 시장 선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외 포털사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이미지 검색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국내외 포털사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이미지 검색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왼쪽)과 카카오의 꽃검색(오른쪽) 화면. /사진=각 사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이미지 검색 경쟁 구도에 구글이 합류하며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AI 기술 진화로 점차 기존의 ‘텍스트 검색’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검색 서비스 시장이 변화하는 것이다. 

선두주자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해 ‘꽃검색’을 통해 AI 이미지 검색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모바일 다음에서 꽃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 이름과 정보 등을 검색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어 지난달에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롱탭이미지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대화방 내 사진을 길게 누른뒤 ‘#검색’을 선택하면 유사한 이미지가 검색되는 식이다.

이에 질세라 네이버도 최근 네이버 앱 검색창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미지 검색 기술인 ‘스코픽’이 적용된 스마트 렌즈가 검색 대상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검색 방식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이 카메라로 검색 대상을 촬영하거나 이미 저장된 사진을 불러 오기만 하면 스마트 렌즈가 이미지 속 사물과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낸다.

구글은 지난 21일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공개하면서 AI 이미지 검색 ‘구글 렌즈’의 국내 상륙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구글 렌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 렌즈는 카메라 촬영 이미지를 AI가 인식,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미지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의도를 사전에 파악해 결과물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영화 포스터를 촬영하면, 영화 정보뿐 아니라 가까운 영화관 위치를 안내하고, 영화관을 선택하면 예약 및 결제까지 도와주는 식이다. 

포털업계가 이처럼 AI 이미지 검색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폭넓은 활용도 때문이다. AI 이미지 검색은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쇼핑, 광고 등과 연계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AI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데이터양이 충분할수록 기계의 학습량이 늘어 정보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모바일 검색창(네이버), 카카오톡(카카오톡),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구글) 등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AI 검색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축적된 데이터가 많아야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치열하다”면서 “이미지 검색과 쇼핑 등 기타 서비스와의 연계로 시너지가 난다면 수익 성장까지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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