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근해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번 세월호 참사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승객과 선원 334명을 태우고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을 지나던 스페인 여객선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구조 당국과 승무원들의 완벽한 초기 대응으로 다행히 희생자는 없었다.

   
▲ YTN 뉴스 캡처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객선에는 승객 319명과 선원 15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60대가 실려 있었다. 이 여객선은 항구를 출발한 지 20분 만에 갑판에 세워진 트럭 엔진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 대응과는 달리 스페인 여객선의 승무원과 구조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은 먼저 비상벨을 울려 화재 사실을 알리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갑판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된 승객들은 갑판으로 이동했다. 혹시 모를 위험한 순간에 바다로 뛰어들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함께 다른 승무원들은 화재 진압에 나섰다. 긴급 구조 요청을 받은 스페인 해상구조 당국 역시 헬기와 다른 여객선 한 척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구조 당국의 지시가 내려져 사고 여객선은 출항했던 곳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히 배에서 내렸다.

공개된 스페인 여객선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갑판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동영상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선내에 머무르라”는 안내방송 때문에 텅 빈 갑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스페인 여객선 사고랑은 완전히 다르네” “세월호 동영상, 진짜 말도 안 되는 사건이다” “세월호 동영상, 이건 재앙이다” “세월호 동영상, 스페인 동영상과는 완전 딴 판이잖아” “세월호 동영상,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선내에 있으라는 말을 한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