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자산운용산업은 현재 투자자에 대한 ‘책임’과 ‘신뢰’ 확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자산운용시장이 진정으로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 왔는지,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업계 자신을 우선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반면 공모 펀드는 부진한 수익률로 일반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가치 제고, 투자자 이익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자산운용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투자자 신뢰 확보 위한 노력 △역량있는 자산운용사와 금융인을 위한 규제 혁파 △펀드 패스포트 등을 통한 자산운용산업의 글로벌화 △스튜어드쉽 코드의 확산과 내실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회사가 선량한 자산 관리자로서 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과 더불어 공생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도 자산운용산업이 우리 금융산업의 ‘대표선수’로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