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100t)은 세월호와 직접적인 교신 없이 구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는 28일 진도 서망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선박에 400~500명 정도가 승선했다는 보고를 상황실로부터 받았고 사고 해역 주위에 있는 어선들에게 사고 해역으로 총동원하라는 무선을 보냈다”고 말했다.

   
▲ 세월호 동영상 공개/MBN 뉴스 캡처

이어 그는 “출동 당시 세월호와 직접 교신을 하지 않았고 진도 VTS와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도 듣지 못했다”며  "사고 해역에 도착해서 세월호를 향해 승객들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이날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9분 45초 분량의 세월호 동영상에는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 등이 구조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세월호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 15명은 구조 초반인 9시 35분께 탈출을 시작했다.

기관실 선원 8명이 제일 먼저 탈출했다. 세월호 동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배에서 나와 구조되는 모습이 담겼다.

해경이 구명정을 펴기 전에 세월호 선원들이 해경 구명정에 올라타는 모습도 포착됐다. 반면 세월호 동영상에서 일반 탑승객들은 선실 밖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해경은 뭐하고 있었나” “세월호 동영상, 초기 대응에 실패한 거잖아 그럼” “세월호 동영상, 책임질 사람들 많겠네” “세월호 동영상, 선장은 진짜 나빴다” “세월호 동영상, 낱낱이 파헤쳤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